시사 상식 '스낵 컬처' 란?

 
 

'스낵 컬처 Snack Culture'란?

 
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뜻이다. 웹툰, 웹 소설과 웹 드라마가 대표적인 스낵 컬처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낵처럼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 또는 문화 트렌드를 말한다.
 

구글 이미지 출처_스낵컬처

 

발생 배경

 
'스낵 컬처'는 지하철역이나 병원 등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음악회, 직장인의 점심시간 등과 같은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이나 레포츠 등으로 시작됐다. 큰맘 먹고 음악회나 공연장을 찾거나, 두꺼운 문학 서적을 읽지 않고도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확산됐다.
 
2010년을 전후해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웹이나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등장했다.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던 웹툰이 10분 미만의 모바일 영화로 제작되거나, 6부작 모바일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방송,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_스낵 컬처

 

특징

 
짧고 굵은 콘텐츠가 스낵 컬처의 주 핵심이다. 스낵 컬처를 기반으로 했다고 여길 수 있는 콘텐츠들은 '1분만에 현웃'이라든지 'XX짤'이라든지 등 아주 짧은 순간에 소비자로 하여금 본능에 가까운 재미를 안겨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콘텐츠가 이런 짧은 임팩트에 목숨을 걸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를 이해시키고 웃기든가 감동을 주든가 등 어떤 감정을 유발시켜야 하기 때문에, 스낵 컬처는 '글자'보다 '시각적인 형태'로 구성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보 전달 또는 교육 목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도 인포그래픽이 최대한 활용되어 정보를 직관적으로 즉시 습득하게 하도록 제작된다.
 
유튜브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영상들도 길어봐야 10분 내외로 구성되고 있는 수준이다. 아무리 글자를 통한 이야기 전달이 중요한 콘텐츠라고 해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나 영상이 들어가는 상황이며 글을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끔 하는 카드뉴스도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구글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_스낵 컬처

 

장점 및 단점

 
▶ 장점
 
최대 장점은 짧고 굵은 재미다. 스낵 컬처를 기조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소비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자신이 이해하고 웃거나 공감하는 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또 크리에이터는 한 개의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고, 콘텐츠 제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결심하게 된 시기의 이슈나 뉴스거리를 담기에도 유리한 구조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스낵 컬처 콘텐츠가 짧기 때문에 발생하는 또 다른 장점은 파급력이 좋고 전달이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예가 만화인데 같은 만화더라도 웹툰과 월간 잡지 만화는 파급력에 있어 큰 차이가 있고, 소비자의 숫자도 천지차이다.
 
▶ 단점
 
스낵 컬처가 가져온 문제점 중 하나는 '조회수'가 가져오는 비인기 콘텐츠에 대한 처우다. 비인기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읽게 만들 창구가 하나밖에 없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과적으로 크리에이터가 제작 결과물의 인기도에 따라 매번 불안정한 수입을 얻게 되는 결과를 야기한다.
 
다른 크리에이터들과 경쟁하려면 하루에도 몇 개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는 정반대로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이나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의욕을 빠르게 감퇴시킬 수 있다. 매번 다른 소재, 다른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기에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초등학생들 상대로 직업 선호도 조사를 하면 거의 항상 상위권에 유튜버가 올라오지만 실제로 동업자의 엄청난 숫자와 그에 비례해 과도한 경쟁이 펼쳐지는 레드 오션인 것이다.
 
스낵 컬처의 단발성이 대두될수록 긴 호흡을 가진 문화는 시장에서 도태된다. 깊이 있는 이야기에는 어느 정도의 길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론인데 스낵 컬처만 양산되는 문화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힘들다.
 
* 네이버 지식백과 / 나무위키 출처